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정령왕의 딸 (문단 편집) === 전개의 비판 === 소재 부분에서 다루었던 그 약점이, 사실 기-전 단계의 전개에서 두드러지게 관찰되는 것이다. 위의 줄거리 문단에서 언급한 바, 맥알파인 공작가 이야기가 '세계관 정보 전달'에 그친 것이 이야기의 깊이와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하물며 줄거리가 본 이야기로 그대로 전환되었다는 게 뼈아픈 실책이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결속력이 느슨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내용물이라도 알차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17년 간의 지구 생활'이다. 해인은 이게 없어도 이방인이라는 특성이 계속 반복 적용될 것이기 때문에 '문제적 인물'로서 부단히 사회와 싸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노예 생활도 제대로 해보지 않고 [[노예제]]를 싫어한다는 것은 이상하다. 인도적인 이유로 거부하는 것은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갑작스레 맥알파인 공작 세력이 등장해서 별로 중요한 이야기도 없이 세계관만 알려주고 곧바로 퇴장시키게 되는 것 아닌가. 한 번 관련을 맺으면, 그 존재가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는 게 좋다. 잠시 쉬더라도 반드시 뒤에 나올 것이라는 암시를 주지 않으면, 독자는 물론이고 작가 스스로도 잊어버리기 쉽다. 왕당파와 귀족파가 대립하는 것도 제대로 서사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잊고 있었다는 듯 결에 와서야 후닥닥 꺼내드는 것이 조엘을 부각시켜야 하기 때문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간 기술되었던 해인과 조엘 사이의 미묘한 관계가 설득력을 얻기 힘든 이유도 같은 맥락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주인공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라 하더라도,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그 근거와 관계를 쌓아나가는 것이 극을 더 풍성하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 빌드업을 전술적으로 설계하는 것과 실전에서 만들어내는 것은 다르다. 말만 하는 것과 직접 쓰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작가인 만큼 자신의 작품에 쏟는 열정을 제한해서는 안 될 일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